본문 바로가기
건강

아토피 피부염,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괜찮을까?

글: 버니블랙 2024. 9. 12.
반응형

 

아토피 피부염,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괜찮을까?

 

아토피 피부염에 스테로이드제를 발라도 괜찮을까?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바르는 스테로이드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테로이드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사용을 주저하지만, 무조건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거부하기보다 의사의 처방대로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초기에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경우 즉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을 약화시켜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피부 얇아짐, 탈색, 감염, 피부염, 발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피부면역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바르는 약으로 조절이 안될 경우엔 면역제제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초기 심한 아토피: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초기 심한 아토피: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초기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이 아토피 피부염의 2형 면역반응을 유발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비염이나 천식 등 다른 장기에서도 아토피성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병변이 있는 부위를 만져보고 부풀어 있거나 태선화가 진행된 곳에 발라야 하며, 장기간 사용 시 주변 피부보다 얇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덜 심한 아토피: 피부면역조절제 사용

덜 심한 아토피: 피부면역조절제 사용

 

‘피부면역조절제’는 장기간 사용해도 피부가 얇아지지 않아 안전하지만, 효과가 스테로이드보다 약하고 느리며, 심한 경우 열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의 심한 병변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덜 심한 병변에는 피부면역조절제를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3. 바르는 약으로 조절이 안될 경우: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사용

바르는 약으로 조절이 안될 경우: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사용

 

 바르는 약으로도 조절이 어려운 심한 아토피 피부염에는 '싸이클로스포린'이나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많이 사용해왔고, 최근에는 ‘두필루맙’이라는 생물학적 제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두필루맙은 아토피 피부염에서 증가된 2형 면역반응 경로를 차단해 증상을 조절하는 주사제로,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나 6세 이상의 소아청소년 환자와 면역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성인 환자에게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JAK 저해제'도 2021년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JAK 저해제는 인체의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해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며, 경구 투여가 가능해 사용이 간편합니다. 또한 피부염과 가려움 완화 효과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JAK 저해제는 여드름, 구역감, 백혈구 감소, 빈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투약 전후에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올바르게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방법

1. 나에게 맞는 스테로이드 연고 고르기

 스테로이드 연고도 성분에 따라 강도가 다양합니다. 아토피의 병변이 두껍고 심할수록 높은 강도를 사용해야 하지만 얼굴, 성기는 피부가 예민하기 때문에 성분이 약한 걸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손발에 아토피가 발생했다면 성분이 강한 약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스테로이드 도포제는 제형에 따라서도 강도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래되고 단단한 병변에는 치약 같은 제형의 연고, 진물이 나거나 몸통처럼 땀이 나는 부위에는 로션 타입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스테로이드의 양과 순서를 지키기

 약은 피부가 젖어있을 경우 흡수가 더 잘되기 때문에 목욕이나 샤워 후 약을 바르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마른 피부에 약을 바를 때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15분 후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됩니다. 그리고 묽은 제형은 단단한 제형 위에 바르면 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묽은 로션제형부터 바른 후 단단한 연고 제형은 마지막에 바르도록 합니다.


3. 바르는 기간을 잘 정하기

 연고는 하루 1~2회 바르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병변의 두께가 호전 됐을 땐 중단합니다. 만약 같은 부위에 아토피가 계속해서 재발할 경우엔 호전된 후에도 주 2~ 3회 정도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4. 진물이 날 때는?

 진물이 날 때는 연고나 크림 스테로이드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로션이나 액상의 스테로이드 도포제로 바꿔 사용하거나, 습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포는 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병변에 10분간 올려두었다 제거하는 것으로, 하루에 3번 정도 하면 진물이 어느 정도 멈추므로 이후에 다시 연고, 크림 타입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됩니다.